작품소개
공작가 가신의 딸로 빙의했다.
마나를 사용할 때마다 수명이 깎이는 병약한 도련님의 말벗으로.
소공작은 역대 공작 누구보다 강대한 마나를 가졌지만
사람들은 그가 성인이 되기도 전에 죽을 거라 한다.
"도련님. 이 애는 제 딸 헤레이스라고 합니다."
"……."
"헤레이스, 인사 안 하고 뭐하니?"
오래 방치되어 성격 나쁜 도련님 제논.
그런 도련님과 일단 친해지라는 아빠.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었지만
친구 하나 없는 그가 안타까워 적당히 어울려주던 중,
헤레이스는 알게 되었다.
이 세계는 게임 속 세계이고,
제논은 머지 않아 '마도구'로 활용되어
죽게 될 운명이라는 걸. 게다가
“가끔은 제논이 날짜를 받아 놨다는 것조차 잊고 산단다.
외롭겠지만, 어쩌겠니? 다들 그런걸.”
사사건건 제논의 일에 간섭하는 그의 숙부가 흑막이라니!
어쩔 수 없지. 안온한 삶을 위해 헤레이스는
도련님을 지키기로 한다.
“그런 건 전혀 걱정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방도를 찾아낼 거예요.”
“그리고 행여나 도련님이 죽으면 저도 곧 따라갈 테니까요.”
그런데 어째, 도련님은 자기 목숨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아까 그 얘기 뭐야?”
“뭐가?”
“나 따라 죽는다는 얘기.”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