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도대체 공 팀장은 제대로 하는 게 뭡니까? 직급은 장식으로 달아놨어요?”
구 과외 선생님이자 현 직장 상사(그것도 대표) 태건일.
그는 제자였던 규리에게 유난히도 엄격하고 쌀쌀맞다.
덕분에 늘 가슴 한편 사직서를 품고 살던 규리.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일이 펼쳐지는데.
“내가 공 팀장 아끼고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표현이 좀 과격했습니까?”
막말 제조기 태건일이 머리를 다치더니 다정직진남으로 변해버린 것.
이건 뭔가 잘못됐다.
태건일이 멀쩡한 정신으로 저럴 리 없어.
“대표님. 다른 병원에 가보시는 건 어떠세요?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데.”
“날……, 걱정해 주는 겁니까?”
덩치는 산만한 주제에 수줍게 양 뺨을 붉히는 게 소녀가 따로 없다.
머리 다치기 전에는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으면서
이젠 왜 저만 보면 꿀을 뚝뚝 떨어뜨리시는 건데요?
대표님, 저 적응이 안 돼요.
차라리 전처럼 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