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갈퀴 같은 발톱, 풍성한 털, 그리고 샛노란 동공.
드래곤의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공주 헬렌스에 빙의했다.
워낙 조연인 탓에 원작에도 무슨 저주인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전혀 나와 있지 않고, 와중에 실험체로 마탑에 끌려갈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너, 정체가 뭐야?"
"뭘 거 같아?"
칠흑같이 시꺼먼 기운을 휘감고서, 드래곤이 나타났다.
그것도 무려 헬렌스에게 저주를 건 바로 그 드래곤이.
***
"그러니까,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받으면 내 저주가 풀리는 거야?"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받아야만 풀리는 거지."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받아야 풀리는 저주라니, 최악이다!
"그걸 지금 너랑 하자고? 네가 나한테 저주를 걸었다며."
"그래, 내가 너한테 저주를 걸었으니 풀어 주는 것도 내가 하겠다는데, 문제 있어?"
문제 있냐고? 문제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진실한 사랑이 어디 오늘부터 진실한 사랑하자, 약속하면 되는 일이냐고!
그런데, 찾지도 않았는데 나타나서 저주를 풀어 주겠다고 하다니, 이 드래곤 어딘가 수상하다.
이거이거, 아무래도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애는 안 물어요 #찢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