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좀 더 야하게 울어 봐. 2층에는 얼씬도 못 하게.”
“잠깐만요, 밖에……!”
“다른 데 신경 쓸 여유가 있어?”
승후의 검은 눈동자가 섹시하게 빛났다.
곧이어 연기인지, 진심인지 헷갈릴 만큼 뜨거운 입술이 주하를 덮쳤다.
쌍둥이 여동생을 대신해 대명고등학교에 출근하게 된 주하.
하지만 첫날부터 이사장 권한 대행인 승후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만다.
그는 비밀을 지켜 주는 대신, 주하에게 가짜 약혼녀가 될 것을 제안하는데…….
그렇게 두 사람은 모두를 속이기 위한 위험한 연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한 침대에서 자는 거, 넌 아무렇지 않나 봐?”
“그냥 잠만 자는 것뿐이니까요. 약혼녀 연기를 위해서도 필요하고요.”
“난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한 적, 없는 것 같은데.”
“네?”
“요컨대 부부교육 같은 거지. 밤에 하는.”
언제부터였을까.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 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