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부사장님, 저 퇴사하겠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빡세기로 소문난 하주 그룹 부사장 비서실.
그곳에서 무려 7년이나 버틴 주안이 드디어 퇴사를 결심한 날이었다.
흔한 퇴사 면담도 없이 순조로웠기에 인수인계만 잘하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건만,
부회장이자 자신의 상사인 인혁로부터 뜻밖의 황당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제 아내 자리로 이직하시는 거 어떻습니까?”
“예?”
나 뭐 잘못 들은 거 같은데.
“제가 원숭이띠 아내가 필요해서요.”
그룹 후계자가 되기 위한 일이라며,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 인혁.
그 순간, 얼마 전 우연히 도움을 드린 어르신의 조언이 주안의 머릿속을 스치는데.
“아가씨 올해 3번의 대운이 들었어.”
“네?”
“그것도 이달 안에 다 찾아올 거야.”
“3번의 대운이요?”
“으응. 특히나 마지막 대운은 꼭 잡아. 그래야 아가씨 인생이 탄탄대로야.”
로또 당첨에 이어 건물주가 되기까지.
어르신의 말대로 일사천리로 이어진 행운 덕분에 퇴직까지 결심한 건데, 마지막 종착점이 환승이직이라니?!
이 결혼 정말 괜찮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