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래도 네 덕에 확실히 알았어. 어떤 여자도 세희를 대체하지 못할 거라는 거.”
사귀는 사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정무에게 청첩장을 받은 이서.
자신이 정무의 잠자리 상대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망신 줄 방법을 떠올린다.
이서는 고심 끝에, 결혼식 날 정무를 주인공이 아닌 들러리로 만들어주겠노라 다짐한다.
그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게 된 ‘일일 남친 대행 아르바이트’ 공고문.
그저 정무의 콧대를 적당히 눌러줄 만한 남자를 찾고자 했을 뿐인데,
과해도 너무 과한 비주얼의 남자가 찾아와 강아지 같은 눈빛으로 고용을 요구한다!
***
“겸손도 정도껏 해야죠.”
“……?”
“거울 안 보고 살아요? 나는 태어나서 미치도록 귀여운 생물체를 딱 두 명 봤어요. 한 명은 내 동생이고, 두 번째가 누나예요. 빈말 아니고.”
“……나요?”
“응, 정이서라는 여자.”
숨기는 건 많은 주제에, 심장 떨릴 만큼 근사한 모습으로 다정하게 구는 우석.
그의 고용주가 된 이서는, 뜻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