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무더운 여름날.
사물놀이 동아리 ‘나래 소리’의 부원인 인우는 연습을 가던 도중 누군가가 찬 공에 머리를 맞는다.
“저기, 괜찮아요?”
공을 찬 사람은 같은 동아리 부장 이도의 절친인 세진.
그 일을 계기로 번호를 교환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
세진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인우를 빤히 보다가 물었다.
“아까 빵 보는 거 같던데…… 먹고 싶은 거 없었어?”
“네? 아…….”
인우는 음료수 캔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땅콩 크림빵 좋아하거든요. 근데 다 팔려서…….”
“아~ 그거 맛있긴 하지.”
세진은 또 음료수를 한 모금을 마신 다음 인우가 든 사과 드링크를 가리켰다.
“그거 좋아해?”
인우는 음료수를 마시려다 말고 세진을 돌아봤다. 그리고 배시시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세진은 조금이라도 좋으니 인우의 웃는 얼굴을 건드려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아니면 자기가 든 음료수 캔을 그의 볼에 가져다 대거나 사과 드링크 캔을 쥔 그의 손가락을 만져보고 싶기도 했다.
뭔가 이상한데…… 내가 왜 이런 기분이 들지?
세진은 알 수 없는 일렁임에 휩싸인 것만 같았다. 그 일렁임엔 청포도 향과 사과 향, 그리고 잔잔하게 부서지는 햇살이 인우의 웃음과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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