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얼굴 천재, 연기 천재, 폭스남 대배우 최시우. 소설 속 그가 현실에 나타났다.
얼떨결에 첫 작이 대박 나고, 줄줄이 쪽박만 치고 있는 작가 이유나.
로맨스 소설에 로맨스가 없다며, 이번 작도 조기 완결 내고 술이 떡이 되어 집에 온 날 밤.
“로맨스라도 배우게 남자라도 내려주던지요! 기왕이면 우리 시우 닮은 잘생긴 사람으로…….”
그렇게 하늘에 소리치며 잠이 들었는데.
“정말 최시우라고……?”
수만 번은 상상하고 떠올렸던 사람.
글을 쓸 때마다 머릿속으로 그리던 그 얼굴.
“대한민국에 내 얼굴 모르는 사람도 있나?”
돈, 명성, 외모, 실력 모든 것을 가진 세계적인 탑배우.
오스카까지 휩쓸었던, 그 배우!
이유나가 쓴 소설 『월드 스타 최시우』의 주인공, 최시우가 나타났다.
*
탄탄한 가슴근육.
그 위로 섹시하게 흘러내리는 물줄기.
그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어딜 봐?”
홀린 듯 밑으로 시선이 향하던 내게, 최시우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보긴 누, 누가 뭘 봤다고 그래! 난 아무것도 안봤는데.”
나는 분명 보지 못했…… 아니, 보지 않았다!
사실 크고 굵은 잔상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기도…….
“봤네.”
최시우는 거만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 입꼬리를 쓱 들어 올렸다.
“사람이 믿을 수 없는 걸 보면, 놀라는 게 당연하긴 해.”
둘만이 있는 욕실 안.
그의 얼굴이 점점 야릇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