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9금 BL소설 속 집착광공에게 트라우마를 안겨 준 악녀에 빙의했다.
남주를 납치해서 온갖 야한 짓을 일삼다가, 그에게 죽게 되는 역으로.
그의 손에 죽지 않기 위해 어르고 달래 가며 최선을 다했다.
얼마 후, 광공의 집착 대상이 될 남자에게 청혼을 받아 버렸다.
그리고 내게 거절당한 그는 나를 납치했다.
“정말 이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나를 감금한 채 안타까워하는 그의 손에는 두꺼운 쇠사슬이 들려 있었다.
***
미친놈에게서 도망쳤더니, 더 미친놈이 나타났다.
겨우 탈출한 내 앞에 이번엔 집착광공 루이스가 서 있었다.
“구해 줄까? 구해 달라고 말해 봐요. 저놈이 널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데려다줄게요.”
납치범을 피해 간신히 도망쳤더니, 내가 과거에 납치했었던 남자가 나를 구해 주겠다고 한다.
“주인님은 그저 한마디만 하면 돼요. ‘나를 저 남자로부터 구해 주세요.’라고. 자, 어서 말해 봐요.”
루이스가 다정한 목소리로 손을 내밀며 독촉했다.
그건 마치 인간을 유혹하는 악마의 속삭임과도 같이 위험하고도 아주 매혹적인 제안이었다.
나는 그렇게 집착광공에게 납치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