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웹툰 <두 번째 황후>의 조연 ‘첫 번째 황후’가 되었다.
소심한 성격과 무능함 탓에 황제에게 외면만 당하다가 요절한 리비아 황후 말이다.
문제는 내가 리비아의 장례식에서 그녀와 ‘똑같은’ 모습으로 깨어났다는 것.
모두들 날 ‘부활한 황후’라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황제만은 알고 있다. 내가 진짜 리비아가 아니라는 걸.
“황후의 관을 더럽힌 죄. 사형에 처한다.”
날 죽이려는 그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오로지 살기 위해서.
“폐하. 저는 쓸모가 많은 사람입니다. 절 이용하세요.”
1년만 버티자. 남편이 너무너무너무 무섭지만!
진짜 여자 주인공이자 ‘두 번째 황후’가 될 그녀가 나타날 거야.
그럼 난 평화롭게 황궁을 나가면 돼.
*
우여곡절 끝에 때는 무르익었다. 난 남편에게 말했다.
“약속대로, 이혼해 주세요.”
남편은 날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날 가만히 안아주며 말했다.
“절대 안 돼.”
“네?”
“이제 와서? 절대 못 놔줘.”
…이게 아닌데?
황후 일을 너무 열심히 한 탓일까?
집착 없이 이혼하고 싶은데? 아니, 이혼해야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