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대제학의 차녀 해륜은 영의정 민유공의 환갑을 맞이하여
몇 달이나 연습에 매진한 거문고 연주를 선보인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쳤다는 기쁨도 잠시.
고고한 자존심을 건드리는 오만불손한 사내, 태신을 발견하는데.
“그리 칭찬할 솜씨는 아닌 것 같았네.”
“그러는 댁은 얼마나 잘났길래 뒤에서 남의 흉을 보십니까.”
오해와 악연으로 시작된 인연이었다.
“난 여인과 손을 잡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아니니
책임져야 한단 생각은 할 필요 없소.”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깟 손 한 번 잡았다고 해서
책임져 달라 매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 무감한 얼굴로 차가운 말만 하던 사내가 어쩌다가.
“……그대를 보면 심장이 요동치는 이 감정을 연모라고 한다면,
난 그대를 아주 많이 연모하고 있소.”
이런 말까지 제게 하게 된 것인지.
그의 시선이 닿는 곳이 이상하게도 화끈거리고,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려 장옷을 바투 잡는 손에 집요한 시선이 따라붙었다.
저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에 해륜은 점점 더 그를 믿어 보고 싶어졌다.
<키워드>
가상시대물, 동양풍, 오해, 재회물, 첫사랑, 라이벌/앙숙, 츤데레남, 능력남, 직진남, 절륜남, 다정녀, 후회녀, 순진녀, 쾌활발랄녀, 잔잔물, 성장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