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성년이 된 후 보육원에서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와 형사와 세무사로 자리 잡은 쌍둥이 형제 현호와 연호, 그들에게 어느 날 빚 독촉장처럼 같은 보육원 출신의 친구가 보낸 편지가 날아든다.
자신은 죽어 가고 있으니 대신 여동생의 후원자가 되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돌봐 달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연호는 그 편지를 모른 척하자고 형을 설득하려 하지만 현호는 그런 동생을 끌고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아….”
편지를 다 읽은 연호는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형, 그러니까… 이게 뭐야. 애 하나 맡아서 키워 달란 말이잖아.”
현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혼인 우리가 그걸 어떻게 해? 어? 물론 우리가… 목준이한테 빚을 지긴 했는데 그건 사고였어. 누구라도 그랬을 거야.”
현호는 그 말에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아악!”
그러자 연호가 불이라도 붙은 듯 편지를 내던지더니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움켜잡고 소리를 질렀다.
“미치겠네! 왜! 대체 이제 와서! 왜!”
“…….”
“이게 말이 돼? 얘는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
“도와 달라고? 걔가 대체 우리를 어떻게 믿어? 짐승이나 마찬가지인 우리를 도대체 어떻게 믿고! 어떻게!”
<밀리 오리지널 로맨스 가이드>
*작품 키워드 : 현대물, 동거, 나이차커플, 키잡물, 짝사랑녀
*남자주인공: 정현호 – 목서의 오빠 목준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남자, 보육원에서 나온 뒤 동생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살고 있다. 동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목준의 편지에 고향으로 가 목서를 거두어 함께 살게 된다.
*여자주인공: 김목서 – 산골 보육원 출신의 소녀, 보육원에 함께 들어온 오빠와 함께 지내다 오빠의 죽음으로 낯선 형제들한테 맡겨지게 된다.
*작품 속 하이라이트:
휴대 전화 불빛으로 소녀의 얼굴을 비추었던 연호가 급히 불빛을 내리며 한 손으로 현호를 끌어당겼다.
“예쁘잖아!”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연호한테 그건 칭찬이 아니었다.
“진짜! 차라리 개떡같이라도 생기지. 쟤 왜 이렇게 예뻐! 진짜 걔 동생 맞아? 안 돼, 형. 이건 진짜 안 돼. 애도 아니잖아. 사고 나. 진짜. 어?” 성년이 된 후 보육원에서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와 형사와 세무사로 자리 잡은 쌍둥이 형제 현호와 연호, 그들에게 어느 날 빚 독촉장처럼 같은 보육원 출신의 친구가 보낸 편지가 날아든다.
자신은 죽어 가고 있으니 대신 여동생의 후원자가 되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돌봐 달라는 내용의 편지였다.
연호는 그 편지를 모른 척하자고 형을 설득하려 하지만 현호는 그런 동생을 끌고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아….”
편지를 다 읽은 연호는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형, 그러니까… 이게 뭐야. 애 하나 맡아서 키워 달란 말이잖아.”
현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혼인 우리가 그걸 어떻게 해? 어? 물론 우리가… 목준이한테 빚을 지긴 했는데 그건 사고였어. 누구라도 그랬을 거야.”
현호는 그 말에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아악!”
그러자 연호가 불이라도 붙은 듯 편지를 내던지더니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움켜잡고 소리를 질렀다.
“미치겠네! 왜! 대체 이제 와서! 왜!”
“…….”
“이게 말이 돼? 얘는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
“도와 달라고? 걔가 대체 우리를 어떻게 믿어? 짐승이나 마찬가지인 우리를 도대체 어떻게 믿고!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