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흑발 새끼…….”
왜, 어째서, 항상 로판의 남주인공 자리는 흑발에게 돌아가는가. 그리고 왜, 어째서, 항상 나는 갈색 머리에게 마음을 주고 마는가.
‘동맹 결혼’의 서브남, 바일레온 비어스.
여주인공인 오데트 황녀의 소꿉친구이자 현재 제국의 재상.
언제나 서브 갈발남에게 마음을 주고 마는 독자 1의 소나무 취향에 걸려들었다.
문과 재상이 철혈 흑발 북부 대공을 어찌 이겨!!
밤마다 울부짖던 독자 1은 훅 ‘동맹 결혼’의 재상부 제3보좌관 마리엔 디디에 빙의하는데.
그래! 내 손으로 최애의 사랑을 이뤄주겠어! 바일레온을 ‘동맹 결혼’의 남주인공으로 만들어주겠어!
“머리 염색하실 생각 없으세요? 어떠세요, 흑발?”
“갑자기 왜 내가 검은 머리로 염색해야 한다는 거죠?”
“비어스 경의 오랜 짝사랑을 끝낼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머리 색이 문제라면 염색하면 되지!
박력이 문제라면 연습하면 되고!
이름하여 ‘북부 놈처럼 행동하기 작전’.
하. 지. 만.
“뒤도 안 돌아보고 자리 뜨기, 말은 차갑게 몸은 가깝게……. 이게 다 뭐죠?”
“4황녀 전하께 통할 방식이요.”
“전하께서 정말 이런 행동을 좋아하신다고요?”
“틀림없어요.”
“이건 너무 폭력적인 사람 같은데요.”
반신반의하면서도 디디의 뜻에 따라주는 바일레온. 그렇지만 오데트는 요지부동이고, 바일레온은 쓴웃음을 지으며, 북부 대공 놈은 등장해버리는데.
겉모습은 보송보송 솜사탕 토끼 같지만, 속내는 맹수 못지않은 마리엔 디디의 원작 최애 밀어주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