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마음껏 유린하고 야반도주한 후 5년 만의 재회
“정말 남편 이름 없네? 미혼모 맞는군. 그럼 이제 설명해 봐.”
윤성현은 그녀를 앞에 세워두고 차가운 눈빛으로 팔짱을 꼈다.
“대체 뭘 설명하라는 거죠?”
속으론 떨면서도 주희는 일부러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말하였다.
“민준이 아빠. 그놈이 애를 싸지르고 왜 비겁하게 책임을 지지 않는지 설명하라고. 왜 널 미혼모로 만들었는지.”
“……!”
주희는 기가 막혔다. 저 자신을 아주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설마 버림당한 거야? 임신인 거 알고 그 새끼가 토낀 건가?”
“민준 아빠를 그렇게 욕하지 말아요. 그래도 애 아빤데요.”
주희는 이를 악물고 그를 노려보았다. 자기 자신을 욕하는 꼴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다.
“뭐 그래. 넌 순정을 바쳤고 그놈은 씨를 바친 건가. 어쨌든 애 키우면서 행복해 보이니까 그리 나쁘진 않네.”
성현은 은근히 비아냥거리며 5년 만에 나타난 그녀의 불행을 마음껏 비웃는 표정이었다.
“자, 그럼 당장 데려와.”
“누구를……요?”
성현이 그녀의 턱을 잡고 눈을 맞추며 잔인하게 속삭였다.
“널 미혼모 만든 그 개자식, 당장 내 눈앞에 데려오라고.” ”
이제 복수를 시작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