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허울뿐인 공작 부인, 남의 아들을 떠맡게 된 여자. 죽은 전 공작 부인의 대용품.
이 모두가 나를 향한 말이었다.
전 공작부인과 눈동자색이 같다는 이유로 팔리듯 결혼한 지 4년.
지옥과도 같은 결혼 생활의 끝은 미친 남편의 흑마법 제물로 희생되는 거였다.
그렇게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드디어……. 아델라이데, 내 아이야. 깨어나거든 나의 터전, 신전으로 오거라.]
신의 음성과 함께 정신을 차리자 익숙한 샹들리에와 천장의 무늬가 시야에 들어왔다.
***
3년 전으로 회귀한 나는 회귀 직전 들었던 목소리에 따라 신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신탁을 통해 내가 성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아들과 함께 미친 남편에게서 벗어나는 것.
그래서 그와 대적할 유일한 인물인 대공을 찾아갔다.
“제가 각하께서 가지고 계신 그 저주를 치료할 수 있어요. 대신 제 이혼을 도와주세요.”
“좋습니다.”
그렇게 성사된 거래. 서로 이득을 취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대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부디 그대의 몸을 소중히 생각해 주십시오.”
이 남자, 지나치게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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