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작 속 악녀가 내 시누이라면?
그것도……
멸문을 불러일으키는 어마어마한 악당이라고?
무시무시한 시월드에 빙의된 것도 서러운데.
내 남편은 관심은커녕 혐오스럽기 그지없다는 듯이 나를 무시하지를 않나.
내 시누이는 며칠 새 내가 수상해졌다며 눈치까지 준다.
아니, 악녀의 새언니가 찬밥 신세라니.
이런 말은 없었잖아!
*
이혼 불가, 도망 불가.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
내가 살기 위해 이 가문을 갱생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은 새언니랑 자겠어요!”
에리카는 나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아니, 아가씨.
남주는 어디다 두고……!
게다가 내게 일말의 애정도 없던 남편은
나를 들쳐 안으며 속삭이는 게 아닌가.
“앞으로는 부부생활에 힘쓸 생각입니다.”
어쩐지 두 사람의 애정 공세가 싫지 않다!
나, 두 남매를 제대로 갱생할 수 있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