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당신이 사랑한 그때의 난, 이제 없어."
엄마를 잃은 불행한 과거를 묻어둔 채,
거짓된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는 여자, 하윤.
태생부터 우아했을 것 같은 그녀의 인생에.
불쑥, 한도진이라는 바람이 불어왔다.
그것도 무려 8년만에.
이다지도 시린 재회였다.
"이번에도 도망치려고?"
한도진은 모든 걸 알았다.
그녀의 버릇, 습관, 과거까지 전부.
“강하윤으로 사니까 어때. 행복하겠지, 행복해야만 할 거야.”
“나한테 복수라도 할 생각이야?”
“복수? 글쎄.”
그러나 한때는 구원자였던 그가, 이젠.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기 시작했다.
“네가 가진 거 잘 지켜.”
다시 또, 불행으로.
***
“그럼 지금 내가 당신한테 키스해도 아무 상관 없겠네.”
그 말에 하윤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지금 나한테 키스해 봐.’
입을 맞췄던 그날.
재회의 아스라함보단 서로에 대한 앙금으로 밀어붙였던 그날이.
마치 데자뷰처럼 다시 두 사람 앞에 놓였다.
“싫으면 나 욕하고 밀쳐내.”
그 말을 끝으로 도진의 입술이 잡아먹을 듯 그녀를 삼켰다.
이 애증 어린 미련의 결과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밤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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