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본캐 경영본부장, 부캐 남신(男神).
세상 대부분 여자들의 이상형인 차성재.
대학 선배이자 직장 상사인 그가 평사원 효주에겐 딴 세상 남자일 뿐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그에게 하해 같은 은혜를 입게 되고, 보은 방법은 자본주의적 계산법이 아닌 로맨스 영역이 돼버렸다.
한 달간의 계약 연애.
계약서상 성재는 갑, 효주는 을.
‘실제 연애와 다를 바 없이 연인 관계에 최선을 다한다.’
‘서로의 연애관이 충돌할 때, 갑의 결정에 을은 무조건 따른다.’
계약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시작된 본격 연애.
“키스, 할까요?”
“마음에 쏙 드는 답이네.”
가벼운 입맞춤으로 스타트를 끊으려 한 효주와 달리 성재의 입술은 강하고 관능적이었다.
‘연애의 본질은 손잡고, 키스하고, 섹스하는 건데.’
계약 직전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효주를 온몸이 녹아들 것처럼 황홀한 감각의 향연 속으로 몰고 갔다.
“알잖아요? 5년 전에 내가 신효주 씨 짝사랑한 거. 5년 전부터 키워온 갈증인데 이 정도는 당연한 거 아닌가.”
효주는 왜 성재가 저를 좋아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확실한 건, 살면서 유일하게 거부당한 여자에게 남자는 맹렬한 승부욕을 발동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잘난 남자는 효주의 시한부 연인이자…….
“다시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한 달 연애 기간을 충실히 채울 겁니다.”
숨통을 조이는 독재자가 되었다.
“다 뽑아먹으려고. 그대의 골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