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5년 동안 단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어. 당신과 보냈었던 일주일간의 밤을. 잊을 만하면 떠올라서 가끔은 밤잠을 설치곤 했었지.”
순수했던 수연에게 첫사랑, 첫 키스, 첫 남자였던 강태인.
5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시한부 계약결혼을 제안하는 수연에게 그가 내세운 조건 중 하나.
“잠자리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혹시 기억나나? 우리 예전에 속궁합이 꽤나 잘 맞았었는데.”
그런 야릇한 말들을 내뱉으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남자의 얼굴.
입술이 닿을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서로를 똑바로 마주 보는 눈빛이 번뜩였다.
“어떨까? 지금의 지수연은. 아직도 당신과 보내는 밤이 5년 전처럼 환상적일지 무척이나 기대되는군.”
할 말을 잃은 수연을 똑바로 주시하는 태인에게서 비릿한 조소가 흘렀다.
앞으로의 결혼 생활이 무척 기대가 된다는 듯.
과거 언젠가……. 죽을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때도 있었다.
그랬던 우리가 어쩌다 남보다도 못한 관계가 되어 버린 걸까.
과연 그들의 문제 있는 계약 결혼이 틀어져 버린 관계를 되돌리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