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멋지다는 말보다는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평범한 여대생 선우.
어느 날부터인가 모든 이의 주목을 받는 최수혁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선우는 그런 수혁이 부담스러웠지만, 축제 날의 사건을 계기로 엉겁결에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만인의 애정을 받는 남자와의 연애는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고,
그가 냉소적인 모습을 보일 때면 혼란스럽기만 한데….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
“내가 여친이에요?”
수혁이 무표정하게 반문했다.
“아니면?”
선우의 온몸이 근질거렸다.
연애가 시작되려나 봐.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키스하러.”
말을 끝내자마자 수혁이 선우의 목덜미를 잡아당겨 입술을 겹쳤다. 혀를 감으며 몸이 밀착되고 수혁의 손가락이 선우의 팔에 선을 그리며 내려왔다. 손가락이 쓸고 갈 때 마치 옷이 벗겨지는 것 같아 선우의 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원래 꽉 막힌 은밀한 곳에서 하는 건데.”
어슷하게 코가 얼굴에 닿은 채로 입술을 떼고 한마디 하고선 수혁이 다시 입술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