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후우, 이렇게 높은 구두를 신고 어떻게 걸으라는 거야?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사람들 존경해야 한다니까.”
작은엄마의 등쌀에 억지로 선을 보러 가게 된
외과 레지던트 3년 차 강주희.
상대가 수수한 걸 좋아한다는 말에 일부러 진한 화장에
짧은 치마에 높은 구두를 신었는데 영 불편하다.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발을 삐끗해 넘어질 뻔하는데….
“이제 그만 눈 뜨고 똑바로 좀 서시죠.”
눈을 떠보니 웬 조각같이 잘 생긴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
“그런 구두 감당이 안 되면 운동화 신고 다니세요.
눈 오는 날씨에 빙판길에서 넘어졌으면 최소 골절이고 심하면 사망입니다.”
최소 사망이라는 둥, 관심을 사려고 일부러 그러냐는 둥
그 남자의 말은 오만하고 재수 없기만 한데…
“제가 환자를 좀 봐도 되겠습니까?”
‘아니 저 남자가 여기는 어떻게?’
며칠 후 주희는 응급실에서 환자와 실랑이 중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얼마 전 호텔에서 만난 재수 없는 바로 그놈.
알고 보니 새로 온다던 신임 외과 교수란다.
다행히 그는 뿔테 안경을 끼고 머리를 질끈 묶은
민낯의 그녀를 못 알아보는 듯한데….
그녀는 과연 깐깐해 보이는 그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히 외과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14년 전의 사고.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사고는 의문투성이인데…
두 주인공의 밀당과 숨 막히는 반전.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