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기씨, 한 번만 품에 담아보아도 되겠습니까.”
원의 말에 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는 조심스레 서연을 당겨 안았다.
“앞으로 이곳에 나오지 마세요.”
“싫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뵙고 싶습니다.
“혼인을 앞둔 몸이십니다. 더는 저와 이렇게 만나시면 안 됩니다.”
원은 자신과 서연의 손가락에 붉은 실이 묶여 있다고 했다.
태어나기 전부터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라고 했다.
붉은 실은 분명 존재한다고 했다.
하지만 원은 자꾸만 밀어낸다.
붉은 실의 힘이 셀까, 밀어내려는 원의 힘이 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