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복수할 수만 있다면, 악마와 계약이라도 하겠다!
사랑했던 3황자를 황위에 올리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건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예시카.
“너를 위한 거야. 나를 위한 게 곧 너를 위한 거잖아?”
달콤한 사탕발림에 넘어간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희대의 마녀라는 오명뿐.
다시 돌아온 그녀는 결심했다.
날 배신한 그 남자가 가장 원했던 것을 빼앗고 그의 앞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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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황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이전 생에 그녀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던 1황자 살리페 에르트에게 접근했다.
“그럼 계약서를 작성하실까요?”
“계약서?”
“이 약혼은 전하와 저의 이해관계로 성립되는 것이니 계약서를 당연히 작성해야죠.”
예시카는 제 손에 들린 검은 부채를 차르륵 펼쳐서 얼굴을 가렸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진심으로 미소를 보이는 그 눈동자에 살리페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장난기 어린 눈,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매, 그 눈동자 안에서 반짝이는 빛을 마주한 그는 누군가 제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