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인생의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 험한 세상을 함께 헤쳐나갈 반려자라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나에게는 지켜야 할 아이가 있고, 그 아이와 함께 살아가야 할 눈부시게 빛나는 날들이 남아있다.
최성준, 네가 아무리 내 앞길에 흙을 뿌리고 똥물을 튀겨도, 내가 너 하나쯤은 사뿐히 즈려밟고 남은 내 인생 기똥차게 살아 낼 거다.
나한테 이제 남편이란 인간은 없지만, 그보다 억만 배는 더 사랑스러운 내 아들이 있으니까.
그런데, 자꾸만 다른 누군가가 또다시 내 삶 속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필요 없는데.
나는 내 아들만 있으면 되는데.
하지만 왠지 모르게 밀어낼 수가 없다.
아니, 오히려 더 강하게 끌어 당기고만 싶다.
다시 한 번 누군가를 믿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