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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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부인.”
남자는 바리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바리 맞은편의 의자에 털썩 앉았다.
검은 셔츠의 맨 위 단추를 풀면서.
모델인가? 바리가 무장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그거였다. 큰 키에 긴 팔다리. 맑은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 남자가 셔츠 단추를 풀 땐 저도 모르게 침이 넘어갔다. 부드러운 갈색 단발 사이로 남자의 금색 귀걸이가 반짝 빛났다.
“제 이름은 공바리예요.”
“지금의 이름이 뭐든 그건 상관없어. 넌 바리데기야.”
말이 안 통하는 남자다.
“잘못 찾아오신 것 같으니 다른 선생님을 불러드릴게요.”
“바리데기. 부인. 정말 날 모르겠어?”
무장의 황금색 눈동자가 간절하게 바리를 올려다보았다.
[작품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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