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머니의 약값을 위해 늙은 양반, 양 영감에게 팔려 가게 된 서하경.
그녀는 시집가던 날, 불의의 사고로 고양이가 된다.
고양이의 몸으로 거리를 떠돌던 그녀는
양 영감이 의문의 사내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범인을 보았느냐.”
“애옹.”
하경은 어쩌다 목격 고양이가 되어 포도청으로 끌려가고,
거기서 살인사건의 범인과 다시 마주치는데.
그는 바로 포도청 종사관 겸 의적 수장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사내,
도연후였다!
밤이 되자 하경은 다시 여인의 몸으로 돌아가고,
연후는 제 정체를 아는 하경을 그대로 보내 줄 수 없다.
“낭자는 도둑고양이, 나는 도둑놈.
하면 밤손님끼리의 비밀로 하는 건 어떻겠소.”
“비밀……이요?”
“낭자의 신랑 될 이를 죽여 버렸으니…… 내가 그대를 책임지리다.”
그렇게 시작된 하경의 포도청 생활.
낮에는 귀여운 삼색 고양이로 포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밤에는 여인이 되어 연후의 의적 활동에 자꾸만 엮이게 되는데…….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은 무탈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