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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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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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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화

    2022.01.01 약 4천자 100원

  • 완결 51화

    2022.01.01 약 3.8천자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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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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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합시다.”
“네?”
“우리 같은 멸종위기종은 상대가 마음에 들면 결혼해야 합니다.”
“그런가요?”
“그러니까 합을 맞춰 봅시다.”

오랜 은둔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이태산.
한국 호랑이족의 순혈인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맞선!

맞선 생각이 없던 그가 만난 것은 아리따운 금발의 김옥자 씨.
수줍은 호랑이 숙녀가 풍기는 초식동물적 매력에 푹 빠진 이태산 씨.

그래서 일단 합부터 맞춰보는데.

아뿔사, 맞선상대가 바뀌었다고?

[본문 내용 중에서]

“돌아갈 수 없어, 이젠 돌려보내지 않아.”
옥자는 태산의 강인하고 튼튼한 가슴 위에 제 손을 갖다 대었다.
험난한 생활로 호랑이족의 재생력조차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흉터들이 남은 그의 몸.
태산의 심장 박동이 그녀의 것보다 더 빨리 뛰었다.
“뜨거워요.”
태산의 몽롱해진 눈이 옥자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그의 손 하나가 그녀의 등줄기를 쓸어내렸다.
무인텔에서 미처 샤워를 하지 못해 그의 향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옥자의 몸.
이것은 제 것이다. 태산의 얼굴이 그녀에게로 내려왔다.
태산은 그녀를 안은 채 맨바닥으로 쓰러졌다.
격한 호흡 소리만이 높다란 나무 천장을 울렸다.
다시 입술이 이어졌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녀의 입술을 머금으며 태산은 그녀에게 애원했다.
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자신을 위해 몸을 열어달라고.
“하아, 하아.”
옥자의 하얀 몸이 그에게 납작하게 눌렸다.
“하아, 하!”
누구의 것인지 모를 알몸이 서로 엉켜들었다.
태산은 그녀의 얼굴, 입술, 가슴, 그녀의 온몸을 맛보았다. 네 개의 팔과 다리가 다시 엉켰다. 얽힌 다리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
체온이 섭씨 100도로 달아올랐다.
침대? 이불?
그런 것 따위보다 욕구가 먼저였다.
옥자는 열성적으로 제 몸을 깨물고 핥으며 각인하는 남자의 듬직한 몸을 쓸었다.
손과 발, 어깨와 탄탄한 날갯죽지. 찔러도 바늘 하나 들어갈 것 같지 않은 탄탄하고 단단한 허벅지.
남자는 말 그대로 힘이 센 순혈종의 수컷이었다.
“하아, 태산 씨.”
옥자는 제가 인형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몸을 가눌 수 없다.
태산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며 그를 껴안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태산의 몸짓은 거친 욕구와는 정반대로 너무나 조심스러웠다.
“나, 호랑이족이에요. 부서지지 않아요. 난폭하게 굴어도 좋아.”
“제발.”
태산은 제 몸 아래에서 한껏 피어난 옥자를 바라보았다.
쾌락으로 혼몽해진 그녀의 얼굴. 그 입술에 그는 반복하며 키스했다. 너무 소중해서 안타까울 정도였다. 그녀를 안고 침실까지 가는 시간과 거리가 버거웠다.
욕망은 만개하기 일보직전. 그는 욕망에 침몰했다.
옥자의 낮은 흐느낌이 거실과 창호지로 된 나무 문살을 울려대었다.
“미안. 더는 못 참겠어.”

[작품 공지]
※ 제공사 변경으로 인하여 재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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