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재회물 #동거 #오피스로맨스 #갑을관계 #비밀연애
#재벌남 #직진남 #집착남 #계략남 #후회남
#평범녀 #털털녀 #철벽녀 #짝사랑녀 #상처녀
전세 사기를 당하고 길바닥에 나앉기 직전인 단비.
현 집주인을 수소문해 겨우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할 말 있어서 부른 거 아냐? 부탁할 일 있으면 해.”
집주인은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그 남자’였다!
“……아니에요.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살 곳은 정했어? 설마, 길바닥에서 자려는 건 아니지?”
자존심이 앞서 우선 이 자리를 벗어나려던 단비는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주저앉고 만다.
“보증금 마련할 때까지만이라도 그 집에서 살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좋아. 서로 돕고 살아야지. 월세는 됐고, 보증금이나 얼른 모아.”
절박한 현실에 어렵사리 부탁의 말을 꺼내자 흔쾌한 대답이 돌아오고.
“아니, 잠깐만요. 선배, 진심이세요?”
“내가 너한테 뭘 못 해 주겠어. 이런 건 큰일도 아니지.”
단비의 커다란 눈망울이 감격으로 일렁이기 시작했을 때였다.
“근데 그 집에 이미 들어가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있어.”
“……누군데요?”
“나.”
“컥……! 지금 장난해요?!”
결국 단비는 그에게 벌컥 화를 내고 마는데.
“전남편이랑 동거하는 미친 여자가 어디 있어요!”
눈앞의 남자는 바로 그녀의 전남편이었으니까!
일러스트 ⓒ 몬스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