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오늘 밤 미칠래요.”
“나야 땡큐지.”
값비싼 외투, 시계, 로퍼 따위를 맵시 있게 소화하고.
상품의 가격보다는 가치를 매기는 일이 일상일 것 같은 남자.
첫눈에 직감했었다.
어떤 여인과 스치듯 하룻밤을 가진다 해도 의미를 두지 않고, 그 여인의 사연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남자라고.
하룻밤은 충분히 스쳐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남자를 유혹해 그의 호텔방에 서슴없이 들어섰다.
남친과 친구가 바람난 현장을 적나라하게 목격한 해서.
그녀가 선택한 복수의 매개는 다소 위험한 남자, 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