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이달의 추천작
사랑이 복수심을 이길 수 있을까?
작은 나라의 공주 소피아는 학교에 다니던 중, 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첫사랑 테오를 뒤로한 채 왕국에 돌아온다. 이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아픈 국왕을 대신해 나라를 통치하고, 사랑 없이 결혼을 하고, 남편과 사별을 한다. 이제는 왕국의 앞날을 위해 재혼까지 해야 하는 그녀. 그런데 은밀하게 선을 보기 위해 한 파티에 참석한 소피아의 앞에 테오가 나타난다. 무슨 이유인지 그녀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 테오는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키스해 스캔들을 일으키더니, 과거에 저지른 행동을 사과하라고 소피아를 협박하는데….
나라를 위해서라면…!
▶책 속에서
“내게는 임무가 있어요.”
“전에는 내가 주는 반지를 끼고 싶다고 애원하더니. 그렇게 시시한 남자와 결혼을 하더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소피아는 명령하듯 말했다.
“왜 안 된다는 거요? 사진을 봤었지. 온 세상 사람들이 그 사진을 봤을 거요. 혈통을 엄청나게 따졌더군. 남편이 죽고 나서는 어떻게 됐어? 미망인이 되고도 울지 않더군.”
어둡지만 않았다면 테오는 달빛 아래 소피아의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리라. 그의 독설로 그녀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도.
“말해 봐, 소피아. 남편 앞에서 맥박이 빠르게 뛴 적이 있었어? 욕망으로 흥분한 적은? 내 손길만큼이나 그의 손길을 갈망한 적이 있었어?”
소피아는 탄식했다. 테오의 말은 정곡을 찔렀고 두 사람을 묶는 관능의 거미줄에 불을 붙였다. 그의 말에 그녀의 몸이 반응했다.
“기억나, 소피아? 우리가 어땠는지? 아니면 정말 모든 게 연기였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봐. 내 키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이야. 말해, 그럼 그만둘게. 또 거짓말해 보란 말이야,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