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 없는 동안 우리 오빠가 여기서 살기로 했거든.’
친구 예지의 집에 얹혀살던 새봄은
이혼남에 여자에 굶주려 있는 난봉꾼이라는 예지의 오빠가
돌아오며 그 집에서 쫓겨나듯 나오지만.
불의의 사고로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예지 오빠분 되시죠? 저는, 그러니까 저는, 예지 친군데요.”
“방 언제 구할 건데?”
“되, 되도록 빨리요.”
“안 구해도 돼. 가서 자.”
그렇게 삶의 절망 끝에서 친구의 오빠를 만났다.
“그 새끼를 또 만나러 가겠다고? 혼자?”
“같이 가 주실 것 같진 않아서…….”
“하아…… 혼자 가면 너 진짜 혼날 줄 알아.”
“같이 가 주시게요?”
“점심 뭐 사 줄 건데?”
친구의 말과는 달리 그는 다정하진 않지만
좋은 어른인 것 같았는데…….
“전부인? 뭔 소리야. 우석경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이혼은커녕 아직 결혼도 안 한 그에겐 여동생이 없다고?
대체 그의 정체가 뭘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아뇨. 하나도 안 궁금한데요.”
“그래? 그럼 궁금해질 때까지 기다려야겠네.”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여자 만나는 거 보지도 못했는데 대체 누굴 좋아한다는 건데요?”
“내가 여잘 왜 안 만나? 맨날 만나고 있었는데.”
“누구지? 매일 만나는 사람은 나……는 아닐 테고…….”
“…….”
“혹시…… 나예요?”
관계를 알 수 없는 이 수상한 동거의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