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달린은 눈보라 속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눈을 떴다.
따뜻한 방 안, 저를 ‘아가씨’라 부르는 하녀들.
그녀가 눈뜬 곳은 저주의 숲 모그르드 안에 있는 그리델 공작저였다.
“구해 주신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저 일은 정말 잘합니다!”
“보답…… 내게 보답하길 바란다면 한 가지 방법을 알려 주겠다.”
한숨이 짙게 밴 그의 목소리에 나달린은 마른침을 삼켰다.
붉은 눈동자가 맹수의 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지금 당장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지?
“나와 혼인하여 그리델 공작부인이 되어라.”
그의 대답은 아주 명료하고 간단했지만……
나달린은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누가…… 누구와 뭘 한다고요?
저주받은 것은 숲일까 아니면 저 까칠한 공작님일까.
거대한 숲속의 공작저에거 눈을 뜬 나달린은
동화 속 주인공처럼 저주를 풀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