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스무 살 시아. 눈을 뜨니 책 속이었다. 그것도 읽다 만 책.
“성력도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잖습니까! 저게 신의 아이일 리가 없습니다!”
모두 시아가 가짜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대신전은 성녀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시작된 '가짜 성녀'의 삶. 박탈된 자유.
“싫어, 나 아니라고! 그러니까 내보내 달라고!”
죽음을 각오하고 탈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그러나 좌절도 잠시, 시아에게 손을 내미는 남자들.
“나를 원한다고 해. 그럼 내가 널 구원해 줄 테니.”
- 자신의 복수에 시아를 끌어들이려는 북부의 왕.
“저는 시아 님의 것입니다. 당신을 위해 죽겠습니다.”
- 이용당할 걸 알면서도 시아의 애정을 갈구하는 기사.
“말하지 않았습니까. 바라는 건 뭐든 이루어주겠다고.”
- 과거를 숨긴 채 시아에게 다가오는 교황. 그리고…….
“시아 님을 오랫동안 지켜봤어요. 이제 제가 지켜드릴게요.”
- 3년 만에 나타나 시아를 도와주겠다고 속삭이는 ‘진짜 성자’
사랑을 대가로 요구하는 달콤한 유혹.
그러나 시아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진짜’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
그러니 나를 연민해. 사랑한다고 속삭여 줘.
“나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거지?”
그깟 사랑 따위 얼마든지 줄 테니,
내가 빼앗긴 것들을 전부 되찾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