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 계약결혼이었다.
재벌가의 서민 며느리로 살아온 지 3년째 되던 해에,
한서유는 남편 권현태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이혼해요, 우리.”
한때는 좋은 아내이고 싶었다.
이 남자의 사랑을 바랐던 적도 있었다.
더는 아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류에 도장을 찍고
서유는 그의 인생에서 사라졌다.
지긋지긋했던 재벌가 사람들을 잊고 산 지도
어느새 수년이 흘렀다. 그런데….
“한서유 씨와 다시 결혼해야겠어.”
벗어난 줄 알았던 전남편이 찾아왔다.
결혼 생활 내내 무관심하더니
이제는 매일같이 찾아와 구애를 해댄다.
“나를 좋아하게 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겠네.”
뒤늦은 후회 속에서 꽃피는 감정,
달콤쌉싸름한 이혼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