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거 같지만 평탄한 삶을 살지 못했던 아나운서 설예인. 어느 날 그녀는 해군 대위를 만나 뜻하지 않는 실수로 물을 끼얹게 된다. “더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계십시오.” 그의 한 마디가 온몸을 얼어붙게 만든다. 거기서 끝날 줄 알았던 예인의 앞에 그가 운명같이 또다시 나타나 듣게 된 말은 더 가관이었다. 자신의 맞선을 망쳐놓았으니 애인 대행을 해달라. 조건은 닫힌 음악회 메인 MC 자리였다. 순간 예인의 두 눈이 반짝였다. 그러나 그를 알면 알수록 예인은 뒷걸음치기 시작했다. “어딜 도망가? 적어도 민태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면 하루살이 하나 못 빠져나갑니다.” 그와 엮인 순간 예인은 알지 못했다. 지독한 사랑과 굴레가 시작될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