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조금 수상쩍은 이웃 회사 대표, 이철우.
개업한 카페 사장 지수에게 한눈에 반해 쫓아다닌다.
뜨거운 첫 키스의 기억도 잠시, 사라져 버린 지수를 집요하게 찾아오는데.
“나 좋아해요?”
“좋아하니 입을 맞췄지.”
“그럼 좋아한다고 먼저 말하고 입 맞춰도 되냐고 물었어야죠!”
연애를 말로 배운 철우에겐 너무나 어려운 문제.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 철우는 계약을 제안한다.
지수가 어릴 적 제일 가지고 싶었던 것을 맞히면 함께 돌아가자고.
“맞혀요? 그쪽이?”
“못 맞히면 다시는 귀찮게 안 하겠소. 그러면 되지 않소?”
가족.
그렇게 말한 철우를 믿을 수가 없다는 듯 지수가 바라봤다.
“표정 보니 맞힌 것 같은데, 맞소?”
“어떻게 알았어요?”
“그러니 그 짝이 내 짝이라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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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이상해질 거 같아요.”
헐떡이는 숨을 뱉으며, 지수가 철우에게 간청했다.
그러니 그만. 여기서 그만하면 안 되냐는 뜻이었다.
“괜찮소.”
철우가 아이를 달래듯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이미 이상하니까.”
그다음 목소리는 그만큼 다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