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흑랑.
북쪽 땅을 수호하는 영물이자 영혼을 사냥하는 검은이리.
욕망이 없던 그에게 욕망하는 것이 생겼다.
바로 인간 세상에 태어난 영매화(靈媒華), 명.
“너와 평생을 함께 한다는 약조는 할 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널 욕심 내고 싶다.”
무심하고 무감하던 흑랑의 마음을 욕정으로 동하게 만드는 유일한 여인.
앙큼하고 천진난만한 명으로 인해 그의 세상은 바뀌기 시작했다.
#동양풍 로맨스 판타지 #초월적 존재/운명적 사랑
#츤데레남/무심남/철벽남/알고보면 입덕부정기
#순정녀/쾌활발랄/엉뚱녀/알고보니 밀당고수
- 본문내용 中-
“안 보면 멀어질 줄 알았고, 외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허나 아니었다. 명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순간. 무언가에게 끌려갔을 거라고 확신한 그 순간. 흑랑의 마음은 이미 제 것이 아니었다. 이성을 차리기도 전에 감정에 끌려가고 있었다.
“이것이,”
흑랑이 차분한 눈길로 명을 응시했다.
“연모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소유욕에 더 가까울지도.
“단순히 널, 여인으로 보고 욕정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어.”
몸이 보이는 반응만큼은 솔직하고 확실했으니까.
“하여 난 네가 갖고 싶다. 안고 싶어.”
입을 맞췄을 때 느꼈던 그 욕망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뜨겁게 끓어오르던 몸의 열기를 다시금 맛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