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장님이… 왜 여기에 출연하세요?”
“뺏기기 싫어서요.”
순수 모쏠녀 마진영.
회사의 권유로 얼떨결에 연애 서바이벌 방송에 출현하게 된다.
쟁쟁한 여자 출연자 사이에서 잔뜩 주눅 들어 시작한 첫 촬영!
32년차 모쏠 인생 보상이라도 받듯 남자들이 ‘줄줄이 자석처럼’ 달라붙는다.
그것도 하나 같이 벤츠남들이.
하지만 그녀가 가장 끌리는 남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광진그룹의 후계자 남현석!
진영에게 끌리는 남자들을 막기 위해 중간에 합류한다.
그의 등장으로 상황은 점점 이상하게 변해간다.
외모, 능력, 매력 모든 게 대한민국 탑인 남자와 쑥맥 모쏠녀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 * *
‘뭐지? 이 멋진 남자가 설마 남현석 사장?’
서재로 들어온 남자를 보는 순간 진영의 마음속에선 저절로 탄성이 흘렀다.
185cm쯤 되어 보이는 키에 떡 벌어진 어깨와 탄탄하게 근육 잡힌 몸매, 몸매와는 반전되는 작은 얼굴과 귀여운 짱구이마.
옆으로 길게 뻗은 쌍꺼풀 없는 눈에선 살짝 장난기가 엿보였지만, 남자의 표정은 한없이 진지했다.
남자는 잘 다려진 흰 셔츠에 핏이 끝내주는 네이비색 수트 팬츠를 입고 있었다.
“남현석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리네요.”
의자에 앉은 현석은 손깍지를 낀 채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눈을 하고 진영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탄탄한 가슴근육과 상반되는 천진한 아이 같은 눈동자가 유난히 새까맣다.
순간 마진영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심장 떨리게 왜 저렇게 쳐다봐.’
32년 인생을 살아오며 인사를 나눈 남자 중에 남현석만큼 숨이 멎을 만한 남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