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고아로 외롭게 자란 모영의 유일한 친구는
억울하게 죽은 귀신, 인호뿐이었다.
어느 날, 사고를 당한 후 500년 전 과거로 가게 된 모영은
죽기 몇 시간 전의 인호를 만나고,
제게 그를 살릴 기회가 주어졌음을 깨달았다.
“가지 마, 선비님. 가면 안 돼.”
죽음에 점점 가까워지는 인호를 막기 위해
모영은 애써 그를 막아 보지만
인호는 쉽게 모영의 말을 믿지 않는데…….
모영은 인호의 코앞에 다가온 죽음의 운명을 막을 수 있을까?
***
모영이 잠꼬대를 중얼거렸다.
즐거운 꿈을 꾸는 것인지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가 번져 갔다.
“좋아해…… 선비님.”
“……!!”
제게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인호는 화들짝 놀랐다.
괜히 헛기침을 쿨럭이며 서둘러 서책을 펼쳤다.
“어디 보자, 어디까지 읽었더라…….”
오늘은 아무리 글을 읽어도 도통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