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돈 되고, 얼굴 되고, 몸매 되는 세상 가장 무서울 게 없는 그녀가, 딱 한 번 찾은 호스트바에서 만난 선수랑 잤다?
잤냐고 묻는 그녀의 말에 “잤을까, 우리?” 라고 답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보이던 그 남자.
그런데 그 남자가 자신의 직장 상사이자, 마케팅팀의 팀장이란다.
“호스트바는 부업인가 봐?” 라는 그녀의 폭탄 발언에 뒤집어지는 사무실.
이왕 사무실 뒤집은 김에 내가 이 남자를 길들여야겠다.
#오해 #편견
#재벌
#능력녀
#도도한 여자
#자수성가
#사이다
#회상
#성장
[미리보기]
음~ 맛있는 냄새.
내가 정말 한국에 오긴 왔나 보다.
미국에선 맡을 수 없는 시원 칼칼한 국물 요리 냄새가 다 나는 걸 보면.
“킁킁.”
의식이 돌아옴과 함께 설하는 코를 큼큼거렸다.
기분 좋은 냄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어젯밤의 기억.
“응?”
정말로 눈이 번쩍 떠졌다. 그리고 가장 먼저 보이는 낯선 천장.
설마……!
“일어났네.”
설하의 눈앞에… 여유로운 미소로 웃고 있는 그 남자가 서 있었다.
왜왜……!
여유롭게 웃고 있는 저 남자와 달리, 설하는 아무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이미 놀란 표정을 지은 뒤였지만, 저 남자의 표정을 보니까 놀라지 않은 척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놀라지 않은 척, 않은 척.
‘오, 옷이 왜….’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며 이불을 들춘 설하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속옷과 그 위에 슬립만을 걸치고 있는 자신의 몸 상태에.
이게 대체 왜…
“해장하고 가.”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이 남자의 반말이 설하의 귀에 팍 꽂혔다.
“우리 어제 꽤 가까워졌나 봐? 반말까지 하고?”
“기억 안 나나 보네, 정말.”
안 난다.
인정하긴 싫지만, 정말 기억나질 않았다.
이 남자에게 차 키를 맡겼던 것까진 기억나는데, 그 이후가 전혀 기억나질 않았다.
“내 차 어딨어.”
“차는 주차장에. 차 키는 여기.”
남자가 설하의 차 키를 내밀었다.
그가 내민 차 키를 받아든 설하는 옷을 챙겨 화장실로 쏙 들어가 버렸다.
설하가 화장실로 들어간 뒤, 국의 간을 보며 만족한 미소를 짓는 남자였다.
헉!
화장실로 들어와 비로소 보게 된 몰골은 처참 그 자체였다.
지우지 않고 잠든 눈화장은 번져 있었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잔 거야? 저 남자랑?”
도통 떠오르지 않는 기억.
천하의 민설하가 호스트바 같은 곳에서 일하는 남자와 잤다고?
미쳤네, 미쳤어. 세상이 뒤집힐 노릇이야.
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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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인물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