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황제는 그녀의 가문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원했다.
한 달에 두 번. 디안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면 몸에는 꼭 상처가 나 있었다.
아헨드라 황제가 원하는 건 그녀의 ‘피’였다. 디안의 피만 있으면 그는 무적이었으므로.
그리고 그녀는 언제까지나 황제의 손아귀에 잡혀있을 운명이었다.
디안은 어느 날 깊은 잠에 빠져 꿈을 꾼다.
죽음을 맛보는 꿈을.
‘그렇게 죽을 수는 없어.’
5년 동안 황제의 새로 갇혀 살던 그녀는 도망치기로 마음먹는다.
***
“시헤르 대공.”
그녀의 짐작이 맞다면 저 짐승은 시헤르 대공일 것이다.
황권다툼에서 지는 바람에 저주를 받아 짐승이 된 대공.
“황족들이 갈망하는 내 피야. 자, 마셔요.”
그러나 맹수는 보기만 할 뿐 그녀의 피를 마실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당신은 인간이 되어 권리를 되찾고, 나와 계약해요.”
디안은 과연 황제로부터 놓여날 수 있을까?
그녀의 피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