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크로포드 가문의 딸 에젠과 무어 가문의 후계자 클리프.
그녀의 비열한 아비는 무어가를 멸문하고
클리프를 잡아 와 노예로 삼고 학대했다.
그를 안타까이 여긴 에젠은 그런 제 가족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도록 클리프를 도와주는데…….
“절대로, 절대로 되돌아오지 마. 클리프 무어.”
“나를 살려 보낸 걸 후회하게 될 거야.”
12년 후, 막대한 권력을 쥐고 돌아온 클리프는
자신의 가문을 짓밟았던 에젠의 가족을 무참히 학살한다.
에젠 또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클리프는 그녀를 죽이지 않고 도리어 아내로 삼는다.
속을 알 수 없는 원수와의 동침, 너무 많은 것을 잃은 삶.
고통 끝에 에젠은 아이를 낳다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죽음 뒤에도 클리프의 저택에 갇힌 그녀의 영혼은
예상치 못한 진실을 깨달은 채 죽음의 순간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거센 운명 속에서 함께할 수 없었던 두 남녀,
메말라 버린 그들의 마음에 한 줄기 봄바람이 스며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