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벌리고 싶다, 그 은밀한 틈을
정직원을 바라보며 몸 바쳐 일했건만
여은에게 돌아온 건 계약 종료 통보였다.
그렇게 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하늘은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익선 그룹의 전무, 치훈의 비서로 스카우트된 여은은
철저한 상사보다 더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자신을 선택해 준 치훈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그런데 공식 첫 업무부터 사고라니……!
“기대를 저버려서 죄송합니다.”
한 치의 틈도 용납하지 않던
여은의 균형이 무너지던 그 순간.
“죄송하면 앞으로 내게 직접 갚으세요.”
은밀하게 벌어진 그녀의 빈틈으로
“도망가지 말고, 내 옆에서 말입니다.”
그가 성큼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리보기
“왜 그 독한 걸 다 드셨어요.”
“김 비서 못 마시게 하려고요.”
여은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제가 처리했어야 하는데.”
“김 비서가 마셨으면 더 화가 났을 겁니다.”
치훈이 고개를 돌려 여은을 빤히 바라보았다.
치훈의 새카만 눈이 막막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다.
“제, 제가 앞으로 술 늘릴게요, 전무님.”
“안 그래도 됩니다. 나만 보고 싶어서 그런 거였으니까.”
“네?”
“김 비서가 취했던 모습, 꽤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나만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