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구인 광고]
업무 : 전담 하녀
급여 : 주급 형태로 주당 100골드.
복지 : 식사 제공, 지인에게 떼인 돈 받아 줄 수 있음, 싫어하는 사람 혼내 줄 수 있음, 퇴근길 위험하지 않게 지켜 줄 수 있음, 모실 주인님이 굉장한 미남 그 외 기타 등등.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실 분을 급히 모집합니다. 출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주급은 무조건 선지급해 드립니다. 선지급만 가능합니다.
문의는 포크리아 직업소개소로 해 주시면 됩니다.
단, 주급 받고 도망갈 시 100배 물어내야 함.
* * *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인재, 제니아입니다!”
“오, 제니아 씨. 딱딱하게 예의 차릴 필요 없습니다. 하하, 저희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추구하니까요.”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고개 드세요, 이런 인사는 괜찮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듯, 남자는 정말 괜찮다며 친절하게도 고개 숙인 나를 일으켜 세웠다.
왠지 좋은 사람 같다는 생각과 함께 곧장 고개를 든 내가 주급 100골드짜리 일자리의 관계자를 마주한 순간……!
“헙.”
애써 띠고 있던 면접용 미소가 부서져 버렸다.
왜냐고?
이 관계자라는 사람…….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근육질 아저씨다.
나……, 설마 새우잡이 배에 잡혀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