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눈을 뜨니 낯선 침대.
보이는 거라곤 책장,
책장, 그리고 양태양.
속을 알 수 없는 후배의 구미 당기는 제안.
“제시한 계약서에 두 가지 사항이 더 필요해요.”
“뭔데?”
“하나는 내 어시스턴트가 되어 줄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작업하는 기간 동안 내 데이트메이트가 되어 줄 것.”
무심한 그의 눈에 한줄기 빛이 스쳤다.
“어려울 거 있어요? 하룻밤 잔 사이에.
섹스파트너보단, 나은 제안이잖아요.”
왜, 하필, 녀석은, 나인 걸까?
태연한 얼굴로 사람 설레게 하는, 그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사랑이란 게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질투와 소유욕.
갖은 욕망과 욕심이 한 배처럼 따라 붙는 것.
“사랑을 한다는 건, 그걸 다 감당하겠다는 뜻이니까.”
난 너에게, 넌 나에게.
그렇게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어가는 것.
가슴과 심장이 먼저 알아보는 내면으로부터의 끌림.
당신 정말,
“매력,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