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북주의 무통각증(무감각)을 앓고 있는 도깨비 공주 설련
은애하는 설련을 고통의 삶에서 지키려는 고구려의 태자 원
목숨을 걸고 설련을 지켰던 기억을 잃은 가온 (온달)
바보에게 시집가겠다고 결심한 평원(평강)공주 서린
그들이 이야기하는 눈꽃 같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북주의 도깨비 공주라 불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통각증의 설련.
그녀는 모친인 아사나 황후와 황후의 양녀 려아의 모진 구박에도 자신을
늘 감싸주는 가온의 정에 힘입어 자신의 힘겨운 삶을 버티며 살아간다.
북주의 사신으로 방문했던 고구려 태자 원은 아픔이 있어 보이는 설련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정식으로 북주에 혼담을 요청한다.
자신의 국혼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설련은 사랑하던 남자 가온과 함께
궁에서 도망치던 중 위기에 놓이고 가온은 그녀를 구하려다 낭떠러지로 떨어져
행방불명이 된다.
몇 년 후, 국혼을 위해 고구려로 향하던 설련은 가온을 잊지 못해 그가 행방불명이
된 설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녀는 ‘온달’의 이름으로 살고 있는 가온을 만난다.
설련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자 원은 설련을 찾아 그녀가 없어진
설산으로 향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나의 공주님.
당신은 한겨울 얼음 속에 피어나는 한 떨기 처처로운 연꽃을 닮았답니다.
혹독한 바람에도 지지 마시고, 당신의 향기로 뜨겁게 피어나세요.
언젠가 당신 안의 설원에도 봄이 오고 눈이 녹아 얼음이 스러져 새가 울면
한겨울 빨갛게 얼어진 꽃송이도 바람결에 한들한들 춤을 출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