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한테 안기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해.”
알면 됐지 왜 굳이 말하란 말인가.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 폭발해 버릴 것만 같아서 이혜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얼마 되지도 않는 전 재산을 다 바쳐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이혜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신들에게 매달리는 것을 포기하고
자력으로 몸 위에 있는 남자를 힘껏 밀쳤다.
하지만 남자의 무거운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좀, 좀 비켜 봐요.”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내가 좋아서 그랬다고 해. 나하고 자고 싶어서 유혹했던 거라고 말해.”
강압적인 말투의 뒤에 애원하는 것 같은 울림이 숨어 있었다.
“제발 부탁이니까 말해 줘.”
일본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느긋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한국 아가씨, 조이혜.
어느 날 동네에서 라면 사 달라고 조르는 미모의 꽃빈대 청년을 만나 친구가 되는데…….
사실은 그가, 일본 최고의 영화배우인 엔도 토모아키였다니?!
교수가 꿈이었으나 화려한 미모 탓에 배우가 되어 버린 운 나쁜(?) 남자와,
팔자에 없는 미남들에 둘러싸여 버린 억세게 운 좋은 아가씨의 사랑은 정비 중!
박수정(방울마마)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랑 정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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