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선인(善人)과 악인(惡人)을 낳는다. 선인은 천도(天道)를 따르고 은연자중하나 악인은 천륜(天倫)을 거스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니 일견 무서움으로 치면 악인이 으뜸이라. 하나, 악인은 스스로 악연을 지어 그 무게에 눌리고 원한(怨恨)을 지어 스스로 족쇄(足鎖)를 짓는다. 수많은 원한 중에 누이를 잃고 부모를 잃은 원한이 개중에 하나가 되어 개세의 마두(魔頭)를 찾아간다. 원한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물러섬이 없으니 열혈(熱血)이고 투룡(鬪龍)이라. 열혈투룡(熱血鬪龍)! 원한의 칼이 마두의 비밀을 쫓는다. 분노의 칼이 마두의 목을 원한다. “내가 너를 만나는 날. 하늘의 법도를 알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