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S전자의 외동딸로 태어나서 금지옥엽으로 자란 예린. 하지만 그녀는 부모님이 자신을 조건이 좋은 집안의 남자와 정략결혼을 시키시려 하신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무작정 독립을 선언하고 집을 나왔다.
건설계의 1인자 H물산의 유일한 후계자 태현. 그는 어릴 적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아버지와 함께 가족의 사랑 같은 것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오로지 회사를 위해서 일 중독자처럼 일만을 즐기며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사랑은 순간적인 감정의 장난일 뿐이라고 믿는 남자였다.
예린은 별다른 대책도 없이 독립을 선언하고 집을 나왔지만, 30군데가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도 취직을 하지 못해서 애가 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진아와 그녀의 아버지의 계획에 걸려들어 마지막으로 태현의 사무실인 H전자 이사실에 이력서를 들고 가게 되는데…….
정말 운명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예린은 우연히 자신이 짝사랑하는 지훈의 구역질나는 야망을 듣고 그를 짓밟아 버리기 위해서 회사의 합병을 조건으로 태현에게 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태현 역시 집안을 위해서 정략결혼의 위기에 처해 있던 터라 예린의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는데, 두 사람은 자신들의 결혼이 집안을 위해서라고 착각하지만 진실은 따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