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녀는 위험한 불장난을 시작했다.
캐시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아버지로부터 거대한 출판사를 유산으로 물려받는다. 그러나 전무이사인 마일스 길모어가 그녀의 사장 취임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고 캐시는 신분을 속인 채 그의 비서로 들어간다. 언제 정체가 드러날지 몰라 불안해하면서도 캐시는 열심히 근무하여 그의 호감을 사게 되고, 그녀 역시 매력적인 마일스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캐시의 정체를 알게 된 마일스는 보복을 하기 위해 거짓으로 사랑을 고백하는데….
▶ 책 속에서
"당신은 내 비서지 양심의 파수꾼은 아니오."
"결혼을 전제로 하고 교제하는 상대는 없나요, 길모어 씨? 단지 연애를 즐기고 있는 것뿐인가요?"
캐시는 말을 하고 나서 겁을 먹었다. 지나친 말을 한다고 화를 낼 줄 알았으나 그는 뜻밖에도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잠시 생각했다.
"미인과 교제하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테지. 그러나 요즘에는 좋은 책만 있으면 집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소. 마음의 양식을 쌓아 가는 것도 좋고, 여성과의 교제를 넓히는 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오."
"한 여성에게 정착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는 넓은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지루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오, 캐시. 그리고 항상 날 즐겁게 해주는 여성을아직까지 만나지 못했소."